상동, 86세 할머니 한글교실 참여...배움열기 ‘후끈’
한글 깨우쳐 성경책 읽고 싶어
“성경책을 읽고 싶고,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글자가 무슨 내용인지 알고 싶어서 한글교실에 참여하게 됐지라우~”
올해 86세인 상동의 이 금 할머니가 상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자치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한글교실을 찾았다.
‘일제강점기때 한글과 일본어를 조금 배웠지만 세월이 흘러 지금은 까막눈이다’며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기가 아까워 한글교실에 참여하고 있다’는 이 금 할머니.
상동 주민센터는 시대적 아픔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미처 한글을 깨우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한글교실을 열었다.
3월 4일 개강을 시작으로 12월까지 9개월간, 주3회 오후1시부터 3시까지 2시간 동안 운영된다.
개강식날에는 상동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이 간식을 들고 찾아와 어르신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한글교실 참여자는 30대 1명, 60대 4명, 70대 5명, 80대 1명 등 총11명.
수강자 대부분이 나이드신 어르신들로 딱딱한 의자에 앉아 2시간을 견딘다는 것은 배움의 열정이 아니고서는 어려운 일이지만, 수업에 참여하는 이들의 눈빛은 진지하기만 하다.
한글교실 이정옥 강사는 “어르신들이 열심히 한글공부에 매진하는 모습에서우리말에 대한 소중함과 삶의 겸허함을 배운다”고 전했다.
상동 선종삼 동장은 “한글교실을 통해 어르신들이 한글도 배우고, 세상살이 이야기도 서로 전하면서 소통과 친교의 장이 되어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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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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